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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지기의 호흡법
“내가 숲 속의 우람한 나무 등걸에 등을 기대고 앉아 있으면, 마음과 몸이 한가지로 대자연 속으로 침잠되어 간다. 입과 코로 하는 호흡이 끊어지면서 등 뒤로는 나무와의 사이에 미미한 기체 교환만이 느껴진다.
수목지기의 호흡이 진전되면, 등 쪽으로는 들어오는 나무가 내뿜는 산소로 내 몸 안은 산소로 충만해 진다.
어느덧 호흡기능은 정지되어 버리고 내 몸을 의식하지 못하는 상태로 진입될 것이다. 느려진 심장의 박동에 따라 등 쪽에서 일어나는 미미한 움직임만이 느껴질 뿐, 나는 내가 나무인지, 나무가 나인지 모를 그러한 경지에 도달한다.
내 몸이 하나의 나무로 화한 의식 속에서, 내가 마치 하늘의 天氣를 직접 거두어들이고 땅 속의 地氣를 흡입하는 생각으로도 이어질 것이다. 옛 선인들이 말하지 않았던가. 선도가 이루어지면 천지와 더불어 호흡을 한다고, 그리고 육체는 이미 천지 가운데 흩어져 버리고, 순수한 영혼과 의식만이 남는다.”
고금의 단서(丹書)에는 수련을 통해 천지인(天地人)이 합일이 되는 경지를 최고 최상의 경지로 일컫고 있다. 나무 등걸에 등을 기대고 앉아 있는 자세가 바로 천지인이 하나로 합친 형태가 되고, 이는 동시에 선도수련에 최상, 최적의 수련자세가 된다고 생각한다.
地氣上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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