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 * 일 *

바둑

수승화강지촌 2022. 6. 25.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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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1품인 입신(入神·9단)이란 바로 변화를 예측할 수 없고 미리 알 수 있으며 정미로운 뜻이 신의 경지에 들어간 것이다. 바둑을 두지 않고도 사람을 굴복시킬 수 있는 정도라 대적할 사람이 없는 상상(上上)에 해당한다.


2품 좌조(坐照·8단)란 절반은 신의 경지에 들어가 애쓰지 않아도 적중하고 생각하지 않아도 얻으며 지극히 텅 빈 것 같아도 잘 응하는 본령을 갖추고 있으니 상중(上中)에 해당한다.


3품 구체(具體·7단)란 입신의 경지에 들기 직전으로 대국에 임함에 모양이 이뤄지기만 하면 바로 깨닫는다. 입신의 체(體)를 갖추긴 했으나 아직 미미한 자를 말하며 상하(上下)에 해당한다.


4품 통유(通幽·6단)란 바둑의 그윽한 경지에 도달해 임기응변에 능통한 것을 말하며 중상(中上)에 해당한다.


5품 용지(用智·5단)란 통유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전투에 임하면 지혜를 쓸 줄 아는 단계를 가리키며 중중(中中)에 해당한다.


6품 소교(小巧·4단)란 멀리 내다보지는 못하지만 소박하게나마 기교를 부릴 수 있는 단계로 중하(中下)에 해당한다.


7품 투력(鬪力·3단)이란 지혜를 사용하지는 못하지만 싸워야 할 상황에서는 싸울 수 있는 단계로 하상(下上)에 해당한다.


8품 약우(若愚·2단)란 바둑의 이치에 어두워 일견 어리석어 보이는 단계로 기본기만을 갖춘 수준을 말한다. 하중(下中)이다.


9품 수졸(守拙·1단)이란 공격과 수비를 모르고 그저 제 한 몸만 겨우 지킬 수 있는 단계를 말하며 하하(下下)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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