水昇火降支村/自然과의 窓 309

수승화강

《 水火作用인데 水昇火降》 겨울은 水 기운이 돌고, 여름은 火기운이 돈다. 겨울에는 봄을 향하므로 온도가 올라 갈려고 하고, 여름에는 가을을 향하므로 내려 갈려고 한다. 水가 기본이므로 겨울의 水 기운부터 먼저 動하여 겨울온도가 반응을 먼저 하게 된다. 겨울을 지나 봄에 만물이 싹트는 현상과 전혀 동일하다. 씨앗은 一太極으로 水 기운 덩어리이다. 씨앗은 기온이 따뜻해지면 싹을 틔운다. 아래에서 위로 ... 그리고 여름과 가을의 전환기에 열매로 물질을 밀어 넣고는, 결국 그 열매는 땅으로 돌아간다. 다시 설명하면 자연질서는 먼저 겨울에 준비하고 있던 싹을 위로 틔운다. 그래서 겨울온도가 먼저 올라 갈려는 것이다. 이렇게 겨울의 상승된 온도가 누적되면 여름의 온도는 내려 갈려고 한다. 식물이 어느 정도 자라..

밤꽃 이야기

밤꽃이야기 성난 향기 발정 난 멍울 탱탱하게 무르익어 절정에 달하면 사랑한다. 사랑한다. 허공에 내지르며 미친년 웃음마냥 사랑인가 사랑인가 마구 좋아라. 막무가내로 치솟는 파도 질펀하게 쏟아내는 여인의 음부 강을 이룬다 밤꽃이야기 밤꽃향기 실바람타고 솔솔 대부분의 꽃이 시든 초여름. 오직 밤꽃만이 만발한다. 요즘 시골길을 다니다 보면 녹색의 짙은 푸르름 속에 담황색의 밤꽃이 금방 눈에 들어온다. 밤꽃은 그 독특한 향기 때문에 남성의 상징처럼 돼있다. 괴테나 하이네의 서정시에 밤나무를 남성의 사랑에 비유해서 노래한 것이 제법 많을 정도이고 보면 밤향의 냄새도 시인들을 많이 자극시키나보다. 대부분의 꽃은 여성을 상징한다. 그러나 유일하게 남성을 뜻하는 꽃이 있다. 6월, 밤나무에 눈이 내린듯 하얗게 피는 밤..

순백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꽃들

순백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꽃들 하얀 크레파스로는 어떤 그림을 그릴 수 있을까? 어린 시절 나는 하얀 종이에 그림을 그리는 것이라는 단편적인 생각에서 벗어나질 못했다. 그래서 크레파스 중에서 가장 키가 큰 것은 늘 하얀 크레파스였다. 그리고 조금 더 생각이 자랐을 때에는 검은 도화지에도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하얀 크레파스도 다른 크레파스와 비슷한 키가 되었다. 거기서 조금 더 생각이 자라자 이젠 하얀 크레파스, 하얀 물감을 별도로 사야할 정도로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신(神)은 대지에 하얀 물감으로 순백의 꽃들을 만들어 놓았다. 몇 가지나 될까 그동안 찍은 사진들을 정리하면서 깜짝 놀란 사실 중 하나는 하얀 꽃이 꽃 색깔 중에서는 으뜸으로 많다는 것이었다. 모든 꽃들이 다 예쁘..

가시와 꽃

가시를 간직한 꽃들 예쁜 꽃은 '가시'를 가지고 있다고 했던가? 사랑을 고백하는 청춘남녀에게 사랑을 받는 장미도 가시를 달고 있는 것을 보면 너무 예쁜 자신을 지키기 위해 가시를 내었다는 말도 이해가 간다. '가시'의 존재가 애초에 남을 찌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을 지키기 위한 것이니 마음이 여려서 상처를 받을 때면 내 안에도 저런 가시 하나쯤은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가시를 품은 꽃들을 볼 때마다 나도 모르게 웅얼거려지는 노래는 '가시나무'라는 노래다. 내 안에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가시엉겅퀴 엉겅퀴꽃의 아름다움만 바라보고 다가 갔다간 이파리마다 간직한 잔가시에 찔리고 만다. 그러나 공생하는 곤충들에게는 풍성하고 부드러운 꽃으로 맞이한다. 엉겅퀴라는 이름은..

흙색갈

토양의 색이 검을수록 좋은 토양이다. 흙이 검다는 것은 바로 ‘부식’이라는 성분이 많기 때문인데, 그 부식은 바로 유기물을 말하는 것이다. 유기물은 토양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는 과정에서 점차 검은색으로 변화되는데, 이것을 ‘유기물이 부식화되는 과정’이라 하고, 토양을 가장 비옥하게 만드는 과정이다. 유기물이란? 식물의 잔류물인 잎, 가지, 뿌리 등이나 곤충이나 동물의 분뇨 등에서 유래된 것으로 광합성작용에서 만들어진 탄소(C)화합물을 함유한 물질을 말한다. 그 유기물이 매우 작게 분해되면 ‘부식’이라고 부르지만, 일반적으로는 유기물과 부식을 같은 용어로 쓰이기도 한다. 하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토양에는 유기물이 분해된 부식이 많아야 좋은 토양이 되는 것이다. 좋은 토양은 3가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지력이라..

Geo-mentality

Geo-mentality;) seeing the world in different ways ‘땅을 보는 심성’을 뜻하는 인문지리적 개념이다. 프랑스인에게 빈 땅을 주고 가장 아름다운 경치를 만들라고 하면 베르사유 궁전 정원처럼 100% 인공적 스타일이 나온다. 반면 한국인은 정자를 짓고 연못을 파는 등 자연을 조금 수정하고 울타리를 친다. 문화적 정신이 지리(땅)와 조화를 이루려는 것이 풍수사상이다. 경천애인(敬天·愛人)에 숭지(崇地)를 더한 것이 풍수사상이요 인문지리의 이상이다. 풍수에서는 지역의 경관을 사람이나 동식물, 또는 물건에 빗대 파악한다. 따라서 행주형(行舟形) 풍수 형국에 자리 잡은 곳에서는 돌탑 쌓는 것을 금한다. 승보사찰인 송광사 대웅전 앞마당에 탑이 없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보통..

뿌리

뿌리의 역할은? *_곧은 뿌리 : 굵기가 굵은 원뿌리에 가는 곁뿌리가 가지를 뻗듯이 붙어있는 것으로 봉숭아와 같은 쌍떡잎식물의 뿌리형태이다. *_수염뿌리 : 잔디와 같은 외떡잎식물의 뿌리형태로 굵기가 비슷한 뿌리가 마치 수염처럼 한곳에 모여 난다. *_덩이뿌리 : 뿌리에 양분을 저장하는 당근이나 고구마, 무, 다알리아처럼 뿌리가 굵게 자라 덩이 모양을 이루는 것을 덩이뿌리라 한다. 뿌리의 구조와 기능 뿌리의 모양은 식물의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뿌리의 끝부분을 살펴보면 그 구조는 비슷하다. 무씨가 싹이 터서 자란 뿌리의 표면에는 솜털 모양의 뿌리털이 많이 나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뿌리털은 뿌리의 표피세포가 길게 나 있는 것으로 한 개의 세포로 되어 있다. 뿌리의 이러한 구조는 흙과 접촉하는 표면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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