水昇火降支村/自然과의 窓 309

식물들의 방어전략

1. 잎과 어린 줄기의 두꺼운 표피는 작은 무척추동물들에게는 잘 소화되지 않으며 뚫고 들어가기가 어렵습니다 ​ 2. 식물 표피세표의 털은 부드럽지만 무척 많아서 작은 무척추동물은 담요같은 층을 통과하기 어렵고 좀 더 쎈 털의 경우, 짧고 뻣뻣하고 날카롭고 때로는 고리모양으로 구부러져 있어 연약한 무척추동물에게 상처를 입힐수도 있습니다 ​ 쐐기풀속 식물들은 자모(sting hair)라고 하는 특수한 털(히스타민 또는 세로토닌 성분의 물질이 가득 참)로 동물들이 스쳐 지나갈 때 자모의 약한 끝부분이 떨어져 나가면 주삿바늘처럼 액체가 주입되어 찌르는 듯한 통증을 유발한다 3. 피침(날카롭고 쉽게 박히는 갈고리 형태)은 큰 척추동물의 위협에 대항하기 위한 훨씬 더 강력한 방어책인데 초식포유류의 살에 큰 상처를 ..

여명 ㆍ 새벽

새벽은 어떻게 올까 새벽은 어떻게 올까 새벽은 동이 틀 무렵을 뜻하며 해돋이, 여명과 같은 말입니다. 순우리말로는 갓밝이라고 하지요. 모두 해가 떠오르기 직전부터 해가 떠오르기 시작해서 차츰 밝아지고 완전히 환해질 때까지를 가리킵니다. 완전히 환해지면 그때부터 아침이다. ...(~~~^^) 옛날 사람들은 이 짧은 새벽도 세분화했다. 꼭두새벽은 아직 어두운 새벽이고, 어슴새벽은 말 그대로 어슴푸레한 새벽이다. 그렇다면 새벽은 어떻게 올까요? 그리스 신화에서는 새벽의 여신 에오스가 두 마리 말이 끄는 마차를 몰면서 밤의 장막을 걷어내고 인간 세상에 장미꽃잎을 뿌리는 것으로 묘사합니다. 이 잠깐 동안이 바로 새벽입니다. 에오스에게는 다른 이름이 있는데, 바로 오로라입니다. 무슨 요술공주 이름 같지요. 오로라는..

새싹도 순서가 있다?

누구부터 새싹을 틔울까? 묘하게도 이른 봄에 피는 봄꽃들은 흔히 이런 파릇파릇한 새싹들을 생략하고 나타납니다. 먼저 자손을 번식하기 위한 생식 활동입니다. 식물들은 거의 대부분 (소수의 포자 식물들을 제외하고는) 꽃을 자손 퍼뜨리는 도구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잎보다도 먼저 꽃을 피우는 나무나 풀들은 다소 성미가 급한 셈입니다. 자손 퍼뜨리는 일부터 하고 느긋하게 자신의 삶을 영위하려는 셈이니까요.​ 두 번째는 식물 자신들은 물론 지구의 모든 생명들을 먹여 살리는 영양분을 만드는 생산 활동입니다. 그 생산 활동의 주된 도구가 바로 잎이지요. 대부분 식물들의 잎을 초록색으로 보이게 하는 엽록소를 이용해서 뿌리에서 길어 올린 물과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결합하여 포도당을 만들어 내는 광합성을 하..

샘물과 정화수ㆍ음양탕

음양론에 의하면 물은 음적(陰的)이다. 하지만 백비탕은 양적(陽的)인 물이다. 물은 아래로 흐르지만 아침 샘물은 위로 솟구쳐 양의 기운을 머금었다. 100번 끓이는 과정에서 불이 양기를 충만하게 한다. 반대로 가장 음적인 물은 정화수다. 아침에 우물에서 맨 처음 길어 올린 물이다. 우물물은 머무른 채 흐르지 않으며 밤의 정화 작용을 거쳐 더욱 맑고 깨끗해진다. 맑고 차가운 성질로 열성(熱性) 질환을 고친다. 이 백비탕과 새로 길은 정화수를 반반씩 합해서 마시면 음양탕(陰陽湯)이 된다. 생숙(生熟)탕이라고도 하는데 음양의 균형이 깨졌을 때 먹으면 좋다. 갑작스러운 구토와 복통에 주로 쓰이며 몸을 담그고 있으면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ㅡ 본초강목

코 ㆍ코 코 ㆍ코

코는 인체의 최선봉에서 이물질과 병원체를 막아준다. 코털은 먼지나 이물질을 걸러내고 콧물은 바이러스나 세균을 흡착한다. 한의학은 코를 인체의 양기가 모이는 곳으로 본다. 코가 몸의 한기를 몰아내는 보일러 역할을 한다고 여긴다. 코 건강은 양기를 보존하는 데 달려 있다. 한방 최고의 코 질환 치료 약물인 신이화(辛夷花)라는 단어 앞에 매울 신(辛)자가 붙은 것도 그 때문이다.

일부러 ㆍ

대부분의 열매는 여름까지 초록색을 띤다. 지나가는 동물들이 쉽게 발견하지 못하도록 푸른 잎 사이에 몸을 숨기는 것이다. 설사 찾아서 먹는다 해도 후회라는 게 뭔지 금방 알게끔 떫거나 쓰다. 다시는 먹을 생각을 못 하게 학습을 시킨다. 그런데 가을이 되면 이상해진다. 빨갛고 노란색으로 변해 눈에 쉽게 띄게 한다. 이러면 일 년 내내 고생한 성과를 한순간에 빼앗기지 않을까? 이상한 말 같지만 사실 그러라고 하는 것이다. 아니 먹히려고 일부러 그런다고? 그렇다. 덕분에 식물은 저 먼 백악기 이후 1억3000만 년 이상 번성해 왔다. 이건 또 무슨 말일까? 식물은 움직일 수 없다. 움직일 수 없다고 가만있는 건 생명의 도리가 아니니 어떻게든 방법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만든 게 져주면서 이기는 전략이다. 자유..

둥굴게 ..

나뭇잎은 왜 사각형이 아니라 삼각형 모양의 유선형일까? 조금 더 둥글고 조금 더 긴 게 있지만 나뭇잎들은 대체로 길쭉한 삼각형이다. 풀잎도 마찬가지다. 원래 그럴까? 살아있음의 세상에 원래 그런 건 없다. 식물의 잎은 광합성에 필요한 햇빛을 받기 위한 것이다. 가능한 한 넓어야 하지만 마냥 그럴 순 없다. 태풍 같은 거친 바람에 쉽게 찢어질 수 있다. 그렇다고 작게 만들면 햇빛 받는 게 여의치 않다. 모든 생명체가 겪는 딜레마를 식물도 겪었다. 햇빛을 가장 많이 받으면서 잘 찢기지 않을 순 없을까? 그래서 만들어낸 게 유선형 모양이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찾은 최적화된 형태다. 이뿐인가? 잎은 또 ‘최소 비용 최대 효과’라는 경제 원리를 구현하고 있다. 가장 적은 에너지로 가장 많은 잎을 만들려면 얇..

나는 腸이다.

신체 건강의 첫 번째 단추 ' 장 ' 위생가설(hygiene hyqothesis)은 너무 깨끗해서 병이 생긴다는 이론 장은 넓은 의미에서 피부의 연장이라고 할 수 있다. 인체의 바깥 부분인 피부에 미생물이 다랑 서식하는 것은 장과 피부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장내 세균총처럼 피부에도 미생물이 집단을 이루고 산다. 장내 세균총이 ' 장내 플로라 ' 라면 피부 세균총은 '피부 플로라 ' 이다. 장내 미생물이 100조 개라고 할 때 피부에 서식하는 미생물은 1조 개 가량 된다. 피부 폴로라는 장내 폴로라와 마찬가지로 병원균으로부터 인체를 지켜 낸다. 일반적으로 박테리아는 산에 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부 폴로라는 인체 피부가 약 산성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한다. 그러므로 알칼리성 세정..

덜 익은 매실에는 독이 있다

모든 식중독을 풀고 식욕을 좋게 하는데 최고의 약이다. 음식을 잘못 먹어 식중독으로 배탈이 났거나 두드러기 같은 것이 생겼을 때 대개 매실즙 100밀리리터 한 봉지를 마시기만 하면 1분도 지나지 않아서 낫는다. 매실즙은 오래 묵은 것일수록 신맛이 적어지고 효과는 더 좋아진다. 매실은 반드시 잘 익은 것을 약으로 써야 한다. 덜 익은 매실에는 독이 있다. 덜 익은 매실은 벌레가 먹지 않는다. 벌레가 먹으면 죽어 버리기 때문이다. 덜 익은 매실에는 씨와 과육에 청산가리와 비소 성분이 들어 있다. 옛날 사람들은 덜 익은 매실을 살충제로 썼다. 반드시 60퍼센트 이상 익었을 때 따서 써야 한다. 옛날 기록에도 덜 익은 매실을 먹으면 죽는다고 하였다. 그것도 금방 죽는 것이 아니고 수십 년 동안 독이 쌓여 있다가..

색 ㆍ몸 ㆍ 기분

신맛은 뼛속으로 파고드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간에 영향을 미치고 힘을 쓴다든지 하는 데 효과가 있다. 매운맛은 밖으로 발산하는 성질이기 때문에 폐에 영향을 미친다. 쓴맛은 밑으로 빠져나가는 성질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심장과 소장에 영향을 미친다. 때문에 변비약은 대개 쓴 성분이다. 단맛은 늘어지고 게을러지게 하고 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단 음식을 많이 먹으면 병이 발병하기 쉽다. 짠맛은 안으로 파고들어 응축시키는 성향이기 때문에 신장에 영향을 미친다. 단맛은 다시 가벼운 단맛과 무거운 단맛으로 나뉜다. 가벼운 단맛은 설탕·꿀·사탕수수와 같이 즉시 사용해서 없애야 하는 가벼운 에너지를 말한다. 도라지는 날것일 때는 맵고 쓰지만 불로 달였을 때는 단맛이 우러난다. 이런 것을 무거운 단맛이라 한다. 익모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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