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아한 구슬픔' A 단조 편집자주 C major(장조), D minor(단조)… 클래식 곡을 듣거나, 공연장에 갔을 때 작품 제목에 붙어 있는 의문의 영단어, 그 정체가 궁금하지 않으셨나요? 음악에서 '조(Key)'라고 불리는 이 단어들은 노래 분위기를 함축하는 키워드입니다. 클래식 담당 장재진 기자와 지중배 지휘자가 귀에 쏙 들어오는 장ㆍ단조 이야기를 격주로 들려 드립니다. '단아한 구슬픔' A 단조. C 장조와 같은 조표를 쓰는 관계조다. A 단조는 C 장조와 쌍둥이 관계다. 같은 엄마(조표)를 뒀다. A 단조의 조표에도 음자리표를 제외하면 아무런 표시가 없다. 조성 음악에서는 A 단조와 C 장조의 관계를 '관계조(Relative key)' 사이라고 부른다. 같은 뿌리에서 왔지만 성격은 전혀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