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 그 원천(제비와 똥)
...;) 알에서 깨어난 지 며칠 되지 않은 제비 새끼들이 어떻게 배변을 둥지 바깥으로 할 수 있었을까. 『풀잎』 ‘풀잎 하나가/ 별들의 운행에 못지않다고 나는 믿네./ 개미 역시 똑같이 완전하고/ 모래알 하나, 굴뚝새의 알 하나도/ 그러하다고 나는 믿네./ 청개구리는 최고의 걸작이며/ 땅에 뻗은 딸기 덩굴은/ 천국의 객실을 장식할 만하다네./ 내 손의 작은 관절이라도/ 그것을 능가할 만한 기계는 세상에 없네./ 고개를 숙인 채 풀을 뜯는 소는/ 어떤 조각품보다도 훌륭하다네./ 그리고 한 마리 생쥐는/ 몇억의 무신론자들을/ 깜짝 놀라게 하기에 충분한 기적이라네.’ 인간 또한 진흙으로 빚어진 존재임이 분명하지만 꽃과 나비, 바위, 구름, 해와 달, 별들과 더불어 있기에 생명의 환희와 향기를 품을 수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