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기복의 음악' F 단조 숱한 기행으로 유명했던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는 F 단조를 자신의 정체성으로 표현했다. 남다른 해석의 보유자였던 굴드는 20세기의 가장 뛰어난 연주자 중 한 명이었다.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 제공 독특한 해석으로 수차례 그래미상을 받은 캐나다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는 만약 자신이 어떤 조성이 될 수 있다면 "F 단조가 되겠다"고 했다. 이 조성이 "복잡함과 안정, 음탕함과 꼿꼿함, 회색과 짙은 색조 사이의 중간 어딘가에 있다"는 이유를 댔다. 글렌 굴드는 진지한 음악가였지만, 한여름에도 겨울옷을 입고 다니는가 하면 고집스러울 정도로 악수하기를 꺼렸던 괴짜였다. 진중한 곡을 칠 때도 다리를 꼬고 앉아 페달을 밟거나 콧노래를 흥얼거리는 등 종잡을 수 없었다. 그는 어떤 조성이 자신의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