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도 되는 것들 1.고장 난 지포라이터 2. 잉크를 공급받지 못하는 만년필 3.스물 몇 권짜리 백과사전 한 질 4.여기저기서 받은 비전공 서적들 5..프린도 스캐너 6. 갖고 있으면 필요할지 몰라, 하는 허튼 기대도 7.책상 하나, 피씨 하나 남기고 다 버렸다. 그래도 버린다고 버렸는데 결국 버리지 못하고 바로 나다. ㆍ게으른 나, ㆍ비겁한 나, ㆍ교만한 나는 다 버리고 괜찮은 나만 데려오고 싶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 그래서 또 살아온 대로 살고 있다. UncannyNote 2020.12.21
본성 본성 마음은 늘 뭔가를 붙잡으려 한다. 그렇게 붙잡아서 명확한 무엇으로 만들어 자아의 존재기반으로 삼으려는 것이다. 잡을 수 없는 본성마저도 그렇게 붙잡아 알려고 한다. 그러나 마음이 본성에 대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은, 아닌 것을 붙잡아 내려놓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붙잡을 수 없는 그것이 자연스레 드러난다. 다만, 하늘이라는 것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모든 구름이 사라지고, 모든 행성들이 사라지고, 모든 태양계와 은하계가 사라진다면 거기 무슨 하늘이라는 것도 있겠는가? 그것은 구름과 행성과 태양들과 함께 할 때만 ‘있다’. 그와 같이, ‘있지 않은’ 본성이 ‘드러나도록’, 붙잡을 수 있는 모든 것, 경험할 수 있는 모든 것이, ‘경험임을’ 알아차려보라. 그때 본성은 자연스레 드러난다. - 越因 - UncannyNote 2020.12.15
코로나 19 - 치료제 당신이 만일 아주 신경을 써 실패 확률을 ‘0’으로 만든다면, 아마 십중팔구 성공 가능성 역시 ‘0’이 될 것이다. 수 많은 실험을 통해 만들어진 코로나 치료제를 개발하면서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다. 동물이 제일 먼저 실험을 당한다. 이 치료제를 처음 실험을 한 자는 누구인가 ? UncannyNote 2020.12.15
화암수록 화암수록ᆢ록 꽃과 관련된 「서한(書翰)」·「제문(祭文)」·「절구(絶句)」·「율시(律詩)」등이 기록되어 있는데, 주목되는 점은 18~19장에 걸쳐 꽃과 더불어 살아가던 저자의 풍취(風趣)를 「화암구곡(花菴九曲)」(9)·「매농곡(梅儂曲)」(1) 등, 시조 10수와 2줄 형식의 국문가요「촌구(村謳)」(1)로 남겨놓았다는 사실. 필사본. 1책 5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등 ㆍ고상한 품격과 빼어난 운치를 취하였다. 매화 모두 21품종이다. ◎ 춘매春梅, 즉 봄에 피는 매화는 고우古友, 곧 예스런 벗으로 삼고, 납매臘梅, 즉 섣달에 피는 매화는 기우奇友, 곧 기이한 벗으로 삼는다. ◎ 푸른 이끼, 이끼 수염. ◎ 녹악분단엽綠萼粉單葉, 즉 초록 꽂받침에 흰 홑꽂이 고매古梅에 어울린다. 도수백倒垂白, 다시 말해 아래.. UncannyNote 2020.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