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cannyNote 534

九容과 九思

九思(구사) - 학문에 나아가고 지혜를 더함에는 구사(九思)보다 더 절실한 것이 없으니, -------------------------○ 九思(구사) 아홉 가지 생각해야 할 것이 있으니 볼 때는 분명하게 볼 것을 생각하고, 들을 때는 분명히 들을 것을 생각하고, 얼굴빛은 온화하게 할 것을 생각하고, 용모는 공손할 것을 생각하고, 말은 진실하게 할 것을 생각하고, 일은 신중하게 할 것을 생각하고, 의심이 나면 질문할 것을 생각하고, 분할 때는 환난을 생각하고, 얻을 것을 보면 의리를 생각해야 한다. -------九容과 九思 몸과 마음을 거두어들이는 방법은 구용(九容)보다 더 친절한 것이 없고, 배움을 진보시키고 지혜를 더하는 방법은 구사보다 더 친절한 것이 없다. 구용이라는 것은, 발의 움직임을 무겁게 하..

UncannyNote 2021.05.08

시골 이야기

인생 3부작을 꾸미기 위해 시골을 꾸미기 시작한지 두 달이 실짝 지나가고 있다. 여기는 광천 너무 조용한 곳이다. 앞 유리창 너머에 오소산이 반기고 있고, 살짝 오른편으로 고개를 돌리면 옆 유리창에 공작 단풍과 함께 아차산이 보인다. HIDDEN PUBLIC차원에서 머리 뒷편에는 돼지봉이 나를 품안에 감싸주고 있다. 여기가 천국이다. 앞 집 어머니는 반기는 정도에서 집안 꾸미는 동안 커피와 딸기까지 직접 사랑을 베풀고 있다. 저녁노을이 스쳐 지나고 나니 달님과 별들이 떼거지로 몰려 환영해 준다. 황홀이라는 단어는 배웠어도 경험은 처음이다. 시골 인심이 이렇게 좋을 수가 없다. 한가로운 로타리를 운전하다 보면 모두가 먼저 가라고 스스로 멈추고 있다. 시골이 외로운가 싶기도 하다. 세월이 간다. 여기에 편승..

UncannyNote 2021.05.05

어는 정도 나이가 들면,...

나다운 나로, 지식과 열정, 주체와 객체, 객관과 주관, 원인과 결과, 성공과 실패, 말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하며 편을 가르고, 한계를 설정하며, 벽을 세우는 통념과 상식에 의문을 제기한다. 지혜와 지식, 차이와 사이, 경계와 관계, 행위자와 비행위자 등 개념에 대한 재정의, 익숙한 것들의 재배치, 낯선 것들과의 우연한 마주침을 통해 어제와 다른 나로 거듭나는 노력... 내 맘 같지 않은 세상에서 스스로를 지키는 그 무엇이 있다. ▲ 실천적 지혜, 지식으로 지시하지 말고 지혜로 지휘하는 방법 ▲ 예술적 경험론, ‘곤경’도 ‘풍경’으로 바꾸는 방법 ▲ 정상적인 사유를 뒤집어 비정상적 사유를 즐기는 방법 ▲ 언어철학, 언어의 쓸모를 바꿔서 창의적인 사람이 되는 방법. ▲인격적 지식관, 철학과 열정..

UncannyNote 2021.05.01

“니들 마음대로 사세요”

“니들 마음대로 사세요” & ᆢ& ᆢ& && 늙은 이에게 젊은 세대를 이해하라는 주문 & 젊은 이에게 늙은 세대를 이해하라는 주문 둘다 같은 데 이 두 언어는 왜 차별을 갖는가 ᆢ 둘다 같은데 하나만 고르는 시대적 관습부터 다르다 ? 왜 그럴까 ? 혹 왜 그래야만 할까 ? 이것은 양 쪽 모두가 “자신에게 솔직해지자”란 제어를 던진다. 드라마 ‘나빌레라(tvN)’는 나이 일흔에 발레를 시작하는 덕출(박인환)의 이야기를 그렸다. 덕출은 말한다. “뭘 할 때 행복한지 아는 사람은 너밖에 없다” 멘토가 사라진 시대, 의지할 수 있는 진짜 어른도 찾아야 겠지만, 신세대들의 무한한 창조력은 어른세대가 배워야 할 점도 충분하다. 신세대와 구세대간에도 이젠 win-win ,,으로 함께 나란히 가야하는, 갈수 밖에 없는..

UncannyNote 2021.04.30

애매모호한 나를 위한 변명

젊은 시절의 기대와는 달리 살면 살수록 내 머리 속에 분명한 것들이 점점 줄어들고 기존에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들도 오히려 부지(不知)의 류(類)에 분류되곤 한다. 그런데 귀동냥으로 들은 것이나 경험한 것은 있으니 머릿속이 맑고 투명하지도 못해 어떤 정보나 주장을 들으면 동조나 반문의 생각들이 스멀스멀 일어난다. 무식한데 순박하지도 못한 나의 내면을 들키지 않기 위해 더 큰 소리로 횡설수설 떠들어보지만 속으로는 점점 더 위축되고 자기혐오에 빠지게 된다. 명확한 분석과 판단에 대한 요구가 평생 버겁고 말과 글에 논리적 정연함이 없다는 비난이 늘 두렵다. 더욱이 나의 일상, 아니 나의 삶 역시 나의 생각을 닮아 있다. 학자나 선생도 못되면서 생활인으로서의 능력도 모자라 학교에서도 사회에서도 늘 불편하고 미..

UncannyNote 2021.04.29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