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 * 일 * 1163

어느 작가분의 글에서

우리 한국인은 공통점이 많을까요,아니면 차이점이 많을까요? 입구와 출구에 쓰여져 있는 문구에서 “당기세요”, “미세요”가 통하지 않는 한국인들, 무빙워크에서 조차 걷거나 뛰는 한국인들, 이렇듯 한국인들에게는 애걸복걸해도 소용이 없는 무질서의 한국인들, 어른들은 좀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회사에서 가끔 회식이라는 행사가 있지요, 지금은 없어진지 제법 됐을껄요. 자동차의 비상깜박이 아시죠! 지금은 “미안해”로 바뀌었습니다. 이렇듯 “원칙의 세상”과 “융통성의 세상” 사이의 갈등이 현재입니다. 2,000년대 태어난 한국인과 그 훨씬 이전에 태어난 우리들과는 완전 다른 세상을 사는 한국인들… (?) 나이들면 다 어른인가요!

* 월 * 일 * 2024.04.21

春興

허연 머리가 꽃처럼 아름답지 못하네 (白頭不與花相好) 봄바람 역시 공정한 도가 없으니 (東風亦是無公道) 온 나무에 꽃이 피었건만 사람만 늙었네 .(萬樹花開人獨老·만수화개인독노) 억지로 꽃가지 꺾어 흰 머리에 꽂으니 (强折花枝揷白頭·강절화지삽백두) 허연 머리가 꽃처럼 아름답지 못하네. (白頭不與花相好) 위 시는 조선 중기 시인 손곡(蓀谷) 이달(李達·1539~1612)의 ‘꽃을 마주하고 늙음에 탄식하네’ / (對花嘆老) 그의 문집인 ‘손곡집(蓀谷集)’ 권6에 수록돼 있다. 흔한 말로 봄바람이 만물을 회춘하게 하는 것. 그런 봄바람이 공평하지 않다. 유독 사람만 회춘시켜주지 않는다. "春興"이다. 나이 든 분들도 머리에 꽃을 꽂고 예쁘게 웃으며 사진 찍는 것을 보고 싶다. 마음만은 청춘인 것이니,... (徐..

* 월 * 일 * 2024.04.17

流言蜚語...;)?

流言蜚語사실이 아닌 소문으로 ‘바퀴가 퍼뜨리는 말’이라는 뜻이다. 몰래 돌아다니면서 더러운 것과 접하는 바퀴를 보고 비유한 표현이다. 유언비어를 들으면, 첫 번째 반응은 ‘무슨 소리야?’이고, 두 번째 반응은 ‘그럴 리가?’이고, 세 번째 반응은 ‘그래?’이다. 그러면 분노가 치미는 말이나 황당한 유언비어를 들으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Keep calm and carry on’ 의미는 ‘쫄지 마’다. 한자 문화권에선 ‘놀랄 일이 있어도 끄떡하지 말라’는 의미로 ‘처경불변(處驚不變)’이란 표현을 쓴다. ‘라손 하라(lashon hara)’ … ;) 직역하면 ‘나쁜 혀’이다. 그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 ‘유언비어’란 말을 만든 바퀴벌래로부터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모진 세월을 견뎌낸 바퀴가 말을 한다..

소리 내어 읽는 책

ㆍ 우리는 무의식에 붙들려 산다 그 무의식엔 좋은 것ㆍ나쁜 것ㆍ그저 그런것 등등 어쩌면 청소라도 해야 할판인데 ~ 달리 청소할 방법이 보이질 않는다. 해서리~~ 책을 눈으로 읽지 말고 소리내어 읽어봤다 눈으로만 읽다보면 다음 내용이 궁금해서라도 건너뛰는 단어들, 빠르게 넘어가는 문장들이 생긴다. 소리내어 읽었다.어디 책뿐이랴! 누구인가로부터 들은 이야기가 있다. 우리가 아무리 천천히 가도 세상에는 우리가 보는 것, 그 이상의 것이 있대. 우리가 아무리 천천히 가도 놓치는 것들이 있을 수 밖에 없대. 시골에 이사온지 3년,... 이제 나무의 새싺이 보인다. 자연과의 이야기로 서로 속삭이는 나를 들여다 본다. 아름다운 새순들, 이어서 피는 눈꽃, 다시 이어지는 초록색의 향연과 나는 소리가 아닌 속삭임이 입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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