水昇火降支村/Enzyme 170

조미료 ‘숯’ 나무를 무산소 환경에서 탄화시킨 숯은 거의 순수한 탄소의 형태라서 원료인 장작보다 훨씬 높은 온도로 올라간다. 숯이 내는 고온은 고기와 채소 겉면의 아미노산과 당을 변화시켜 감칠맛 성분이 늘어난다. 마이야르 반응이라고 한다. 노릇노릇하게 익은 고기는 마이야르 반응으로 인해 실제로 더 맛있어진다. 또한 숯 그릴은 상·하단이 모두 개방된 상태라 음식이 가열되며 빠져나온 수분이 아래로 떨어지면서 뜨거운 숯에 부딪혀 다시 기화된다. 지방, 당분, 아미노산 등이 함유되어 있는 이 연기는 다시 고기에 달라붙어 맛과 향을 낸다. 특히 지방은 이러한 향미 화합물을 흡수하는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고기에 미리 오일 등을 발라서 구우면 효과가 더욱 좋다. 다만 연기가 너무 심하게 나면 쓴맛이 날 수 있으니 ..

끈적 또 끈적

밥맛 없다고 먹은 밀가루 음식​ 밥맛이 없으면 밀가루 음식을 즐겨 먹게 되는데, 밀가루는 몸속에서 혈당을 급격하게 올려 혈액을 끈적끈적하게 만들기 때문에 혈액 순환을 방해한다. 쌀밥을 먹을 때는 혈당을 천천히 올리는 여러 가지 반찬과 함께 먹기 때문에 같은 당 성분이어도 혈당을 급격히 올리지 않지만, 밀가루 음식은 보통 일품요리로 별 반찬 없이 먹게 되는 것이 문제다. 게다가 칼국수, 라면과 같은 밀가루 음식은 보통 국물이 짭짤하고 나트륨 함량이 높아서 국물을 다 마시면 나트륨이 혈관벽을 좁게 만들기 때문에 혈액 순환에 방해가 된다. 밀가루 음식을 먹게 되면 보통 짠 김치나 단무지를 곁들여 먹게 되는데 나트륨 섭취를 더 늘리는 주범이다. 간편한 한 끼라도 짜지 않은 반찬을 골고루 곁들여 밀가루만 갑작스럽..

표고ㆍ etc

버섯은 비타민D 획득 버섯은 비타민D를 공급하는 흔치 않은 식자재다. 자외선을 쬐면 비타민D를 만들어내는 특성이 있다. 표고버섯을 햇볕에 노출하면 비타민D를 만든다. 얇게 썰어 노출 면적을 늘리면 더 많이 생성한다. 볕을 잘 쪼인 표고버섯 2~3송이면 하루 권장량을 섭취할 수 있다. 느타리버섯의 경우 100g당 18.4 마이크로그램(㎍)이 들었다. 당근의 8배, 양파의 12배에 달하는 양이다.

고추장

🌶 고 추 장 🌶 고추장에 관해서 특별한 체험이 있다. 뜻하지 않게 갈비뼈가 부러져 응급실에 실려갔을 때의 일이다. 한개도 아니고 열ㆍ자개씩이나 골절되어 꼼짝달싹을 못하고 아편으로 통증을 겨우 견디고 있었다. 그런데 혈압이 올라가고 혈당이 올라가 혼수지경에 이르니 보통의 문제가 아니었다. 아내도 어떻해서든지 날 살려보려고 정성을 다해 음식을 해왔지만 모두가 헛수고일 뿐이었다. 나 또한 집사람을 혼자 살게 만들면 천벌을 받겠기에 열심히 음식을 먹으려 애를 썼지만 구역질만 더 할 뿐이었다. 여행다닐 때 고추장 단지를 꾀차고 다니며 햄버거에 발라먹던 생각이 나서 고추장을 가져다달라고 부탁했다. 고추장을 죽에 넣어 먹으니 신통하게 잘 넘어가는데 그 맛 또한 기가막혀 부글거리는 뱃속까지 편안해졌다. 덕분에 문병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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