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내려준 하루하루의 삶을 그 자체로서 중히 여기고 감사하며 고마운 마음으로 살아야지, 하루하루를 마치 무슨 목적을 완수하기 위한 수단인 것처럼, 기계적 소모적으로 대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장자는 ‘일’을 권하는 사람이 아니라, ‘소풍’을 권한 사람이다. 삶을 수단시하지 마라. 삶 자체가 목적임을 알라. 그러니 그대여 이 여행 자체를 즐겨라. ‘소요유(逍遙遊)’에는 글자 어디를 뜯어봐도, 바쁘거나 조급한 흔적이 눈꼽만큼도 없다. ‘소(逍)’자는 소풍간다, ‘요(遙)’자는 멀리간다, 유(遊)자는 노닌다. ‘소요유(逍遙遊)’는 묘하게도 글자 세 개가 모두 책받침 변(辶으)로 되어 있다. 책받침 변(辶)은 원래 ‘착(辵)’에서 온 글자인데, ‘착’이란 그 뜻이 ‘쉬엄쉬엄 갈 착(辵)’이다. 그러니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