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가는 동네
※ 내포에 가야 한다 봄에는 내포(內浦)에 가야 한다. 봄이 아름답지 않은 고장이 있을까만, 내포는 봄에 더욱 빛난다. 내포는 ‘육지 깊숙한 곳에 위치한 포구’를 의미하는 말로, 충남 가야산 주변에 위치한 보령, 서산, 당진, 태안, 예산 일대를 가리키는 지명이기도 하다. 전통시대 문화권과 현재 행정구역이 일치하지 않아 구체적 범위는 다소 애매하지만.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택리지’에 등장하는 ‘내포’라는 지명은 내포신도시가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내포에서 시작된 뱃길은 중국으로 이어져 당나라와 통하는 나루라는 뜻의 ‘당진(唐津)’이라는 지명을 만들었다. 천년 넘게 중국과 연결된 이 물길은 근대에 이르러 천주교의 한반도 유입로가 되었다. 내포 지역 중에서도 중국과의 교류가 가장 발달했던 지역은 당진..